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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률 4%, 물가 상승률 넘어

임금 상승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물가 상승세를 넘어서면서 앞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지 주목된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인플레이션 조정 평균 시간당 임금이 전년 대비 1.2% 상승한 가운데 이는 2년 만에 두 달 연속 계절 조정으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하지 않은 민간 부문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4% 이상 상승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 상승한 것을 훨씬 앞질렀다.   매체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지출을 늘려 경제를 활성화해 경기 침체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실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와 미래 전망이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연준의 지속적인 노력과 상충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에 만족하기에는 임금 상승세가 여전히 너무 강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소득 하위 계층의 임금이 인상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의 일부로서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임금 상승세도 물가 상승세 둔화와 함께 갈 것으로 내다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밥 슈워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가 구직자 수를 초과하는 타이트한 노동 시장이 지속적인 임금 상승을 촉진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임금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이코노미스트도 “평균 근무 시간이 작년에 비해 감소해 주당 임금은 더 느리게 상승하고 있다”며 “또한, 올봄에는 채용도 줄었다”고 전했다.인상률 상승률 임금 상승률 물가 상승률 임금 상승세

2023-07-17

임금 상승세 한풀 꺾였다…연준 금리 인상 기조 영향

미국 내 임금 상승 붐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CBS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임금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임금 상승률이 지난해 급등 이후 둔화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 자료에 의하면 고용주의 직원 급여 및 수당 지출을 나타내는 고용비용지수가 지난해 4분기 1% 증가에 그쳤다. 1.4%로 최고치를 나타낸 1분기 이후 2분기 1.3%, 3분기 1.2%로 감소세를 보인 것.   직업별 임금 데이터 전문업체 페이스케일의 보고서에서도 임금 인상을 고려하는 회사가 올해 줄어들었으며 인상 폭도 5% 이상에서 4~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통계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에게는 좋은 소식이겠으나 임금 상승이 물가 인상을 따라잡지 못하는 다수의 근로자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금리 인상이 고용 침체로 이어지면서 실업률이 높아져 정리해고 등을 우려하는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는 영향력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준의 8회에 걸친 금리 인상은 금리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재정, 기술, 주택을 포함해 주요 산업 분야의 둔화를 초래했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과 같은 빅 테크 기업들은수만 명에 달하는 정리해고를 통해 시니어 기술직 직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주니어 직원들의 임금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상승세 임금 임금 상승세 임금 인상 금리 인상

2023-03-01

[시론] 주식시장에 부는 찬바람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인구에 회자되는 T. S. 엘리엇의 시 ‘황무지’의 첫 구절이다. 이 표현은 적어도 현재 주식시장에 딱 들어맞는 것 같다. 나스닥, 다우존스, S&P500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어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더 강력한 긴축’예고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5월 0.5%p 금리인상’ 발언 파장은 의외로 컸다. 더 큰 파장은 그가 물가 안정을 위해 이런 ‘빅스텝(Big Step)’을 여러 번 밟을 수도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매파(통화긴축 선호) 행보를 예고한 후 한국, 일본, 중국(홍콩 포함)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휘청거렸다.     투자자들이 금리인상 여파로 경제성장 동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 경제가 부진의 늪에서 당분간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 증시는 올 들어 약세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후유증으로 지속되고 있는 살인적인 인플레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실제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나 상승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10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고공 인플레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임금 상승세도 가파르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최근 장거리 트럭 기사의 연봉을 11만 달러로 제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장거리 트럭 기사의 평균 연봉은 5만2240달러였다.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기업들이 앞다퉈 높은 임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임금이 급격히 오르면 임금-물가의 악순환을 불러와 인플레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장기화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에 따라 연준이 전쟁 여파에 따른 경기 충격을 고려해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연준은 기대와는 달리 물가 안정을 우선 순위로 선택했다.   이에 따른 실망감으로 최근 손절매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늘고 있다. 손절매란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고, 그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뜻한다. 가장 좋은 투자는 손절매 하지 않을 종목을 고르는 것이지만 신이 아닌 이상 정확한 주가 예측은 거의 불가능하다. 손절매를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하락 폭이 크면 클수록 원 금액으로 상승하기 위해 더 큰 여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손절매를 과감하게 실천하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손절매는 보험과 같은 것이라고 조언한다. 제때 손절매를 못하면 발톱만 자르면 될 것을 다리, 몸통까지 잘라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른바 ‘깡통계좌’ 주인이 되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과 같은 경기 하강국면에서는 필수 소비재 종목을 추천한다.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매출과 이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 최대 음료 회사인 코카콜라의 경우 올 1/4분기 매출 105억 달러, 순이익 28억 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실적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개선됐다. 덕분에 올해 코카콜라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다. S&P500이 올해 들어 5% 이상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 성급한 손절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한다. 약세장에서 여유자금으로 새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마땅하나, 이미 투자한 종목은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게 신중론자들의 분석이다. 문제는 기다리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심리이다.   ‘정기예금 1년은 기다려도 주식은 6개월을 못 기다린다’는 주식 격언이 있다.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린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내심이냐, 아니면 ‘울지 못하는 새는 한 칼에 베어버린다’는 오다 노부가나의 결단이냐. 어차피 소액투자가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처럼 울지 않는 새를 울게 만들 수는 없다.     이참에 자신의 주식 투자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새 포트폴리오를 짜는 지혜가 필요하다.   권영일 / 애틀랜다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시론 주식시장 찬바람 현재 주식시장 임금 상승세 최근 손절매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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